세계 최대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베스타스가 한국산 부품 구매에 나선다.

코트라(KOTRA)는 지난 9∼11일 덴마크 오후스 소재 베스타스 연구.개발(R&D)센터에서 국내 풍력발전기 부품업체 23곳이 참가한 가운데 '윈드 파워 파츠 플라자'(Wind-Power Parts Plaza) 행사가 열려 총 2억 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베스타스의 부문별 구매담당자 18명이 참가해 실린더와 패스너 등 핵심 부품에 대한 공급 협상을 벌였다.

특히 크누드 비야른 한센 베스타스 사장은 "한국 부품의 높은 경쟁력을 확인했으며 몇몇 기업은 바로 납품이 가능할 정도의 충분한 기술력이 있다"면서 "앞으로 5개사 이상이 베스타스의 부품 공급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베스타스는 세계 1위의 풍력발전기 제조업체로, 전 세계 65개국에 진출해 총 5천580MW 규모의 발전기를 설치한 실적을 갖고 있으며 세계 풍력발전기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발전기는 전 세계에서 3시간마다 한 대씩 세워지고 있으며 한국 풍력발전기 시장도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코트라 박기식 전략사업본부장은 "베스타스의 심장부인 R&D센터에서 상담회를 개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