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술 개발..이젠 유인우주선

일본이 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낼 무인화물기(HTV)를 탑재한 신형 로켓 H2B 1호기 발사에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전 2시1분 남부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2B 로켓을 쏘아 올렸으며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제작한 이 로켓은 중량이 530t으로 일본이 지금까지 쏘아올린 로켓 가운데 최대다.

2단 로켓으로 엔진은 현재 일본의 주력 로켓인 H2A에 쓰이고있는 1단 엔진 2개를 한꺼번에 장착해 발사능력을 1.4배 정도 높였다.

복수의 엔진을 한꺼번에 장착하는 기술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일본이 세계 3번째다.

일본은 이번 H2B 발사 성공으로 우주 수송 수단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유인 우주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H2B 로켓이 탑재한 HTV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거주하는 6명의 우주인에게 제공할 4.5t의 식량과 생필품, 실험 장비들을 싣고 있다.

200억엔을 들여 제작한 전장 10m의 원통형 HTV는 오는 18일 ISS와 도킹해 보급품을 전달한뒤 쓰레기를 싣고 지구로 귀환하며, 11월 상순 대기권에 재돌입한 뒤 남태평양 상공에서 연소된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