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아시아 각국의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었다고 11일 보도했다.

WSJ가 집계한 중국을 제외한 11개 주요 아시아 지역 국가의 외환보유액은 8월말 현재 총 2조6250억달러를 기록해 전원 2조5690억달러에서 2.2% 증가했다.분기별로 외환보유액을 발표해 합계에서 빠졌던 중국도 무역흑자 행진이 계속돼 외환보유액이 6월말 현재 2조1361억달러보다 늘었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일본, 대만, 홍콩, 태국, 필리핀의 외환보유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수출 증가 뿐만 아니라 대만, 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자국 통화를 팔고 달러를 매입하면서 달러 보유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유로화와 엔화 강세로 중앙은행이 보유한 유로·엔 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RBS은행은 “한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의 외환보유액은 현재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가파르게 늘어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