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중앙은행(BOE)은 10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1750억파운드(29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키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연 0.5%를 유지키로 했다.

BOE가 금리를 동결하고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키로 한 것은 가시화되고 있는 경기 회복세를 보다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BOE는 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 이후 6차례 인하,지난 3월부터 0.5%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일각에선 BOE가 은행들의 대출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중앙은행 예치금에 대한 이자율을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이에 대한 결정은 없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빈 킹 BOE 총재가 지난달 예치금 이자율 인하 등 양적완화 정책의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관련 조치가 없었던 것은 위원들 대부분이 경기 회복세가 제 궤도를 따라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