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중앙은행(BOE)이 10일 기준금리 0.5%를 유지키로 했다.

BOE 기준금리는 5%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6차례나 내린 뒤 3월부터 6개월째 0.5%를 유지하고 있다.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지난날 발표한대로 시중 유동성 공급 규모가 총 1천750억파운드에 달할 때까지 향후 두 달 간 통화공급을 늘려나가는 양적완화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달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 유동성 공급 규모를 500억 파운드 늘려 모두 1천750억파운드로 확대키로 했었다.

낙관론자들은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5천 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영국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된 정부 공식 통계도 영국의 7월 제조업 생산이 18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기관인 할리팩스에 따르면 8월 집값은 전달에 비해 0.8%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회복신호에도 불구하고 BOE는 아직 경기회복이 확실한 단계가 아니며 양적완화정책이 완전히 효과를 나타내려면 수 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