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금융위기에서 가장 먼저 벗어나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이 10일 전망했다.

중국 다롄(大連)에서 10일부터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슈밥 회장은 이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이 경제성장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올해 초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세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8%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 대다수가 회의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회의론자들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함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도입해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1%, 2분기에는 7.9%를 기록했다.

슈밥 회장은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를 잘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이번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인 8%를 달성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슈밥 회장은 "우리는 아직도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부 서구 나라들이 안고 있는 막대한 부채와 저성장률 지속, 인플레 압력 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저축률이 높아 편안한 상황에 있으며 이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