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지역 연준 가운데 11곳, 경기호전 또는 안정상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태를 보였던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일 밝혔다.

FRB는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7, 8월 경제동향을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이같이 평가했다.

이번 베이지북에서 12개 지역 연준 가운데 11곳이 경기가 호전되고 있거나 안정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한 곳만 경기위축의 정도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보고한 지역 연준은 댈러스와 보스턴,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리치먼드, 샌프란시스코 등 5곳이다.

FRB는 "대부분 지역의 경제활동이 긍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부동산 시장이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제조업 부문도 나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FRB는 그러나 "최악의 침체국면은 끝난 듯 하지만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정부가 중고차를 폐차하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새 차량을 구입할 경우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프로그램 때문에 매출증가 효과가 나타났으나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FRB는 지적했으며 은행대출 수요가 아직 미약하고 지역에 따라 신용평가가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