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아울렛업체인 미국 첼시프로퍼티가 신세계와 손잡고 8000만달러(976억원)를 투자해 내년에 경기도 파주시에 '국내 2호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다.

첼시와 신세계의 합작법인인 신세계첼시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경기도,파주시와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류화선 파주시장,존 클라인 첼시 최고경영자(CEO),허인철 신세계 경영지원실장 등이 참석했다.

신세계첼시는 이번 협약에 따라 파주 통일동산 인근 8만6172㎡ 규모의 부지에 8000만달러를 투자해 프리미엄 아울렛을 짓는다.

신세계 관계자는 "아울렛에는 100여개의 국내외 명품 패션 · 잡화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으로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열 것"이라며 "양사의 투자비율 등 세부 사항은 첼시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첼시는 또 파주 아울렛에 파주 시민을 우선 채용하고 파주 특산물을 판매하는 매장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경기도와 파주시는 관련 인허가 업무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파주시는 프리미엄 아울렛 유치로 3000여명의 고용 파급 효과와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류 시장은 "아울렛 매장 유치는 제조업 중심의 투자 유치가 서비스업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첼시는 첼시와 신세계가 50 대 50 지분으로 2007년 설립한 외국인 투자법인이다. 2007년 6월 경기도 여주에 프리미엄 아울렛 1호점을 개장했고 내년 파주점에 이어 2011년께 부산 기장지구에 3호점을 열 계획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송태형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