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3년 내에 42개 노선 1만3천㎞의 고속철도를 건설, 주요 도시를 연결키로 함에 따라 중국이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를 열게 됐다.

중국 철도부가 3년 내에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4종(從)4횡(橫)'으로 연결하는 42개 노선 1만3천㎞의 고속철도를 완공키로 했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9일 보도했다.

이들 노선 가운데 8천㎞ 구간은 시속 350㎞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나머지 5천㎞ 구간은 시속 250㎞로 달리게 된다.

신설 고속철도 가운데 베이징-상하이, 베이징-선양-하얼빈, 베이징-우한-광저우, 항저우-푸저우-샤먼-선전 노선이 남북으로 연결되는 '4종'에 해당되고 타이위안-스자좡-자오둥(膠洞)반도 노선을 비롯해 란저우-시안-정저우, 청두-충칭-우한-허페이-난징, 항저우-난창-창사-구이양-쿤밍을 동서로 잇는 노선이 '4횡'을 이룬다.

타이위안-스자좡-자오둥 노선과 청두-충칭-우한-허페이-난징 노선은 베이징-상하이 노선과도 연결된다.

이들 노선이 완공되는 2012년에는 중국의 주요 도시가 고속철도로 연결돼 한나절 생활권에 접어들게 된다.

베이징에서 스자좡까지는 1시간이 소요되고 남부의 항저우와 우한, 시안 등도 4시간이면 도착한다.

철도부는 이와 함께 시속 500㎞인 자기부상열차 시범구간 공사도 내년 말까지 완공, 2012년부터 운행키로 했다.

이 열차가 운행되면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청두까지 소요 시간이 7시간으로 대폭 단축된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