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계절적 요인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은 하락했지만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5월과 6월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7월 들어 1.2%로 플러스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6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2월 0.6% ▲3월 0.5% ▲4월 0.2%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5월 -0.8%, 6월 -0.3%로 다시 하락세를 지속하다 7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3.0%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총 지수는 지난해 8월 12.3%에서 4월 1.5%까지 연속 둔화되다 5월 -1.3%를 기록한 뒤 6월 -3.1%, 7월 -3.8%로 감소폭이 커지다 8월 소폭 둔화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의 경우 채소류, 축산물은 올랐으나 곡물류가 쌀 재고 증가로 내리고 과실류, 수산식품도 출하량 및 어획량이 늘면서 전월 대비 2.9% 하락했다.

곡물류의 경우 쌀 재고 증가 영향으로 전월 대비 2.8% 떨어졌으며 과실류도 수박의 산지 출하량 증가에 따른 급락으로 전월 대비 7.3% 하락했다. 수산식품은 어획량이 증가한 물오징어, 고등어, 전복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6.4% 떨어졌다.

공산품은 원유, 비철금속 등 국제원자재의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유, 화학, 1차금속 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올랐다.

대부분의 석유 제품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전월 대비 4.4% 올랐으며 1차금속 제품도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서비스 분야에서는 금융, 건축설계감리비 등 전문서비스, 호텔숙박료 등 기타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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