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나라 국민 상당수는 이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닐슨컴퍼니코리아가 국내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3.9%가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75.2%)와 30대(75.7%)에서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률이 평균보다 높았다.

경기 회복을 체감한다는 응답자는 40대(31.9%)와 50대(30.7%)가 비교적 많았다.

소득수준별로는 월소득 200만원 이하 계층에서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한다는 응답률이 평균보다 높았고, 월소득 500만원을 넘는 계층에서는 경기 회복을 체감한다는 응답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경기 회복 원인으로는 세계 경제의 회복(54.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26.2%)과 민간 소비지출 활성화(10.7%) 등이 뒤를 이었다.

지속적인 경기회복 요건은 정부의 시의적절한 대응(42.7%), 세계 경제 회복세의 지속(35.6%), 기업 투자 확대(12.8%)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거주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