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 그룹은 8일 일부 중거리 국제선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없애고 좌석 등급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프랑스의 이런 방침은 다른 유럽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항공 수요 급감에 따른 경영 악화를 막기 위한 경영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유럽판이 전했다.

에어프랑스 대변인은 이날 비즈니스 클래스를 없애는 것이 유럽 및 북아프리카 노선에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에어프랑스는 최근 몇 년 동안 프랑스 국내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없앤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올해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앙리 구르종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항공 네트워크와 수익성 측면에서 중거리 노선의 영업을 전면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에어프랑스는 프리미엄 클래스 수요 감소와는 별개로 이지젯 PLC 등 저가항공과의 경쟁에 노출되면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항공사는 독일의 루프트한자,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웨이 등 주변국 항공사에 비해 저가항공과의 경쟁에서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독일 최대 민간은행인 도이체 방크는 분석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