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제조업체들의 중국 시장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면서 중국 매출이 내수를 웃도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본 건설장비업체인 고마츠는 올 2분기 중국 매출이 전체의 20%에 달해 일본내 매출 비중인 18%를 넘었다고 밝혔다.2004년까지만 해도 중국 매출은 전체의 3.8%에 불과했다.고마츠는 “연간 기준으로도 중국이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중국 정부가 대규모 공공투자를 실시하면서 고마츠의 각종 장비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반면 일본 국내의 경우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관련 장비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마찬가지다.닛산의 올 1~7월중 중국 판매는 40만3000대에 달해 일본내 판매 대수(약 35만대)를 5만대 이상 웃돌았다.연간 기준으로 닛산의 중국 매출은 5년년 보다 160% 성장했다.최대 수출국인 미국 판매량인 41만9000대에도 근접하고 있다.혼다도 올 상반기 중국 매출이 30만6000대로 일본내 판매대수 33만9000대에 육박했다.자동차 업체들의 중국내 입지가 커지면서 중국 매출확대는 일본의 자동차 부품업체들로도 확산되고 있다.금속압축부품업체인 후지테크니카는 지난해 이미 중국 매출이 일본내 매출을 뛰어 넘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