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정유회사 쇼와쉘석유가 히타치제작소의 미야자키현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 공장을 인수해 그 자리에 일본내 최대 규모의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설비를 건설한다.

교도통신은 8일 쇼와쉘이 남부 미야자키현에 있는 히타치제작소 PDP 공장 건물 및 부지 매입에 대해 히타치측과 최종 합의하고,인수금액을 포함해 총 1000억엔(약 1조3280억원)을 들여 연간 900MW 규모의 박막형 태양전지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이는 현재 최대인 샤프 나라현 가쓰라기 공장(710MW)보다도 훨씬 큰 규모다.공사는 2011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쇼와쉘은 아울러 히타치 공장 직원 800여명 중 절반을 새 공장에 재고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쇼와쉘은 2007년부터 미야자키현에 2개의 태양전지 공장을 운영중이다.이번 세번째 공장이 완공될 경우 현재 80MW에 불과한 쇼와쉘의 태양전지 생산규모는 총 1000MW로 늘어난다.쇼와쉘은 이번 신규 공장 건설을 계기로 오는 2014년까지 세계 태양전지 시장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쇼와쉘의 이같은 결정은 PDP와 태양전지의 제조공정이 유사해 기존 공장을 인수하면 투자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데다,히타치의 고급 인력도 함께 데려오면서 생산 효율성을 더욱 높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쇼와쉘은 최근 지구온난화 우려가 커지면서 석유제품 수요 급감이 전망됨에 따라 향후 시장 급팽창이 기대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력해오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