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브스 12종 선정…'CUV 강세 뚜렷'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손에 넣기 어려운 신차 1위는 아우디의 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Q5'로 나타났다.

8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발간된 포브스 최근호에서 미국 시장에 출시된 신차 중 가장 구입하기 어려운 차 상위 12종을 선정한 결과, 아우디의 Q5가 1위를 차지하는 등 CUV 차량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출시된 2009~2010년형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7~8월 두 달간 각 차종이 평균적으로 '전시장에 며칠 간 남아있는 지'를 집계했다. 일별 재고 대수를 당월의 판매율로 나눠 수치화 했다. 0에 가까울수록 차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의미다.

이 같은 집계 결과는 단순히 차종별 판매량에 따라 순위를 매기는 것보다 각 차종의 실질적인 인기를 알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독일 아우디의 'Q5'에 이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18.5일)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시보레 브랜드의 '카마로'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도요타의 CUV '매트릭스'(20.9일)도 1만6000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얻으며 4위에 올랐다. 5위는 닛산의 CUV '무라노'(24일), 6위는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SUV 'RX 350'(25일)였다.

도요타의 CUV 'FJ 크루저'와 인피니티의 SUV 'QX56'가 공동으로 7위(26.6일)에 랭크됐으며 도요타의 'RAV4'(28.5일)는 9위로 뒤를 이었다. 포드의 하이브리드 SUV '이스케이프'(29.4일)는 10위를 차지했다.

아우디는 1위를 차지한 Q5 외에도 중형쿠페 S5를 BMW의 '미니 쿠퍼'와 함께 공동 11위(30.4일)에 올렸다. 포브스는 "아우디가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희소성 전략'을 구사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정에서 무려 5개 차종(렉서스 포함)을 순위에 올린 도요타에 대해서는 "미국 시장서 좋은 품질과 낮은 가격으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최근 시행한 '중고차 보상 지원법안'에 따라 도요타가 내놓은 CUV를 찾은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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