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철강(바오스틸)의 10월 철강제품 가격 조정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바오스틸이 10월부터 판매하는 열연제품 단가를 약 4.3% 인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오스틸의 9월 열연제품 가격은 t당 4442위안(약 650달러)이었다. 9월 t당 5476위안을 기록했던 냉연제품과 중후판 등 가격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가격 인하에 앞서 바오스틸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현물 시장 위축으로 인해 지난 8월 10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던 철강제품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바오스틸의 이번 가격 인하폭은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바오스틸의 10월 열연 판매단가는 여전히 유통가격보다 37%가량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바오스틸의 가격 인하폭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최근 한 달간 상해지역에서 거래되는 열연가격이 약 14.5% 하락한 데 비하면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앤스틸, 위스코 등 기타 주요 중국 철강업체들도 10월 철강제품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유통가격이 8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업체들의 판매단가와 시장 유통가격의 차이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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