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이 7일 파생상품에 거래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파생상품 과세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해 정부의 세법 개정안에는 해당 내용이 빠졌다"며 "의원입법으로 추진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국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은 최근 선물과 옵션 같은 금융파생상품에 거래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증권거래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진 위원장은 주택담보대출을 포함,7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대출의 위험 가능성에 대해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위험한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1% 미만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낮고 주택가격 대비 대출금액비율(LTV · 주택담보인정비율)은 47~48% 정도밖에 안 된다"며 "주택가격이 현재의 40% 정도로 급락하지 않는 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최근 10년 동안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증가했기 때문에 모니터링해서 정책수단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