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지난 5월 시작된 정부의 노후차량 교체 관련 세제 지원 정책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노동부가 합동으로 국회에 제출한 '노후차 교체지원 시책 이행점검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세제 지원이 이뤄진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기아차의 판매대수는 11만9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49.2% 늘어 완성차업체 중 가장 높았다. 르노삼성은 37.3% 증가한 3만6000대를 팔았다. 현대차도 27.6% 늘어난 19만9000대를 판매했다. 반면 노조의 공장점거 사태를 겪은 쌍용차의 5~7월 판매대수는 3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72.6% 감소했다. GM대우도 29.0% 감소한 2만9000대를 파는 데 그쳤다.

차종별로는 SUV가 7만2000대로 작년 동기보다 99.7% 많아져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소형차(9만대)가 56.5% 늘었다. 대형차(5만9000대)도 42.6% 증가했다. 반면 경차(3만1000대)와 중형차(6만9000대)는 각각 16.4%,3.8% 감소했다. 노후차 교체 세제 지원은 1999년 이전 등록된 차량을 올해 말까지 새로 교체할 경우 개별소비세와 취득 · 등록세의 70%를 최대 250만원까지 깎아주는 제도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