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더 이상 적수가 아니다. 삼성전자와 자웅을 겨루겠다. " 올 상반기 소니를 제치고 세계 TV업계 2위에 오른 LG전자가 '2011년 세계 TV 시장 1위'라는 새로운 목표를 내놓았다.

강신익 HE(TV) 사업본부 사장(사진)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하반기는 TV 부문 세계 최고기업을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 드라이브를 시작하는 시점"이라며 3년내 세계 1위까지 치고 올라가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그는 "이번 IFA에서 처음 공개한,화면과 테두리의 경계를 없앤 '보더리스(Borderless) TV'를 알리기 위해 상반기의 두 배가 넘는 마케팅 예산을 하반기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며 "LG전자가 작심하고 TV 시장 장악에 나섰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이날 간담회에서 밝힌 내년 LCD(액정표시장치) TV 판매목표는 올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2500만대다. 세계 LCD TV 시장점유율도 현재 11% 수준에서 1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PDP TV 판매 목표는 올해보다 80만대가량 많은 400만대로 잡았다. 강 사장은 내년 TV 시장의 화두를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미려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영상 콘텐츠'로 요약했다.

앞으로의 제품 전략과 관련해서는 "내년 초에는 '직하형' 제품에도 보더리스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라며 "IFA에서 공개한 '에지형' 보더리스 TV보다 한 단계 높은 프리미엄급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하형은 TV의 광원 역할을 하는 LED등이 TV 뒷면 전체에 달려 있는 제품을 뜻한다. 에지형은 뒷면 테두리에만 LED등이 부착돼 있어 생산 원가가 직하형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