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은 4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인 -1.5%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차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소비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해 풀어놓은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고 금리도 올리는 출구전략 시행 시기에 대해 "통화 및 재정 확대 정책은 공공 부문뿐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경제 회복이 완전하게 이뤄진 것을 확신할 수 있을 때만 중단될 것"이라며 "아직은 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허 차관은 또 "경제 여건은 나이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매우 뒤처져 있다"며 "고용시장의 실질 성장은 민간 부문의 투자가 활성화된 이후에야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 차관은 "환율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펀더멘털은 충분히 갖고 있다"며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높인 이유는 한국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효과적인 데다 이로 인해 한국 경제 상황이 매우 좋아졌고 미래도 밝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