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에 '차이나 쇼크' 우려를 던졌던 중국 증시가 이달 들어 급반등하고 있다.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4.79% 오른 2845.02로 마감했다. 지난 3월4일(6.12%) 이후 최대 상승률이며 지난달 22% 하락한 후 사흘 연속 오른 것이다.

이날 증시 급등은 건국 60주년(10월1일)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증시안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됐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전날 류신화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차관)이 앞으로 자본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4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이 이날 상하이증권보와 중국증권보 등 관영 언론 1면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조만간 구체적인 증시안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져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는 분석이다.

류 부주석이 제시한 내용은 창업판(중국판 코스닥) 개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상장사 및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등 체질 강화가 대부분이지만 시장에서는 유동성 긴축 완화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앞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중국경제주간은 소식통을 인용,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유동성 환수 속도를 늦추는 등의 증시안정책이 잇따를 것으로 보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