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위기에서 빠른 속도로 벗어나면서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도 큰 폭으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3일 지난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1분기보다 5.6%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국민소득 증가폭은 분기별로 봤을 때 1988년 1분기(6.2%) 이후 가장 큰 것이다.

국민총소득은 국내총생산(GDP)에서 내국인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소득은 뺀 것이다.

국민소득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경제성장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질 GDP는 지난 2분기 2.6% 늘어났다. 여기에 원 · 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는 등 대외 교역조건이 나아지면서 국민소득 증가율은 실질 GDP 증가율보다 더 커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