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GM의 금융자회사 GMAC와 크라이슬러 투자 실패로 고객들의 펀드 런(대규모 환매요구)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헤지펀드운용사 서버러스가 결국 산하 일부 펀드의 환매 창구를 닫아버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서버러스가 ‘서버러스 파트너스Ⅱ’와 ‘서버러스 인터내셔널Ⅱ’ 등 2개 헤지펀드에 대해 앞으로 3년간 투자자들의 환매를 금지한다고 보도했다.이들 펀드는 과거 서버러스의 간판 펀드로 유명했지만 미 자동차업계 침체로 수익률이 급락한 서버러스 파트너스와 서버러스 인터내셔널의 후속 시리즈다.이 가운데 서버러스 파트너스의 경우 지난해 24.5%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고객중 71%가 총 55억달러에 달하는 투자자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서버러스의 마크 네포런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투자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문제가 된 2개의 헤지펀드를 제외한 다른 펀드들은 올들어 지금까지 평균 18%의 수익률을 냈다”고 해명했다.

대다수의 헤지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수개월마다 한번씩 환매 기회를 준다는 점에 비춰볼때 서버러스의 이번 조치는 매우 이례적이다.FT는 최근 자금난과 투자성과 부진에 시달리는 헤지펀드들이 서버러스와 유사한 행보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