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의 슈퍼마켓(SSM)에 비해 전통시장의 상품 가격이 15%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영지원센터는 지난달 20~21일 전국 8개 시도에서 전통시장과 동일상권 내 SSM 간 36개 품목의 가격 조사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15.4% 저렴했다고 3일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36개 중 30개가 전통시장의 가격 우위를 보였다. 야채류의 경우 26.3%, 과일류 18.1%, 곡류 17.1%, 육류 16.2%, 생활용품류 13.8%, 가공식품 10.3%, 수산물류 10.1%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의 콩나물 400g을 구매할 경우 1007원에 살 수 있지만, SSM에서는 2배가 넘는 2267원이 들며, 생닭고기와 쇠고기는 각각 29.1%, 17.5%씩 전통시장이 싸다. 또 사과와 일반김은 각각 21.4%, 27% 전통시장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울산시가 24.8%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정석연 시장경영지원센터 원장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뿐 아니라 SSM에 비해서도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가계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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