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2일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현재의 기준금리 8.75%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opom은 성명을 통해 "현재의 기준금리는 인플레율 상승 압력 없이 경제회복을 가져올 수 있는 수준"이라고 동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열린 Copom 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내려갔으며 현재 금리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제시하기 시작한 1999년 3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브라질의 기준금리가 가장 높았던 것은 2003년 1월의 25.5%였으며, 2005년 7월 19.75%에서 18차례 연속 인하를 기록하다 2년 만인 2007년 9월 11.25%에서 인하가 중단됐다.

이어 지난해 3월까지 동결됐다가 4월 11.75%, 6월 12.25%, 7월 13%, 9월 13.75% 등으로 네 차례 연속 인상된 뒤 10월과 11월 또다시 동결됐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2.75%(-1%포인트), 3월 11.25%(-1.5%포인트), 4월 10.25%(-1%포인트), 6월 9.25%(-1%포인트), 7월 8.75%(-0.5%포인트) 등 다섯 차례 연속 인하를 기록한 바 있다.

다음번 Copom 회의는 10월 20~21일 열릴 예정이며, 경제 여건에 특별한 변화 요인이 없는 한 또다시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