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세계 최초 '먼지 없는' 제철원료 처리시스템의 가동에 들어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1년 세계 10위권 철강사로 도약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제철은 2일 충남 당진의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에서 정몽구 회장, 세계 3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사의 주제 카를로스 마틴즈 사장 등 주요 인사와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밀폐형 원료처리 시스템의 가동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철광석과 유연탄 등 주원료를 자동화된 밀폐형 처리시설에 넣어 원료의 손실을 막고, 제철원료에서 나오는 먼지의 발생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정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2006년 10월 기공된 일관제철소가 내년 1월 화입(火入)까지 4개월을 남겨두고 있다"며 "2011년 1월 2기 고로까지 완공되면 연간 800만t의 조강능력을 갖추게 되며 여기에 기존 전기료 조강량을 합하면 연산 200만t 수준으로 세계 10위권 철강사로 도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내년 4월 고로 1기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원료 보관시설은 현재 마무리 단계로, 철광석 190만t과 석탄 80만t, 부원료 25만t 등 고로를 45일간 가동할 수 있는 분량의 원료를 보관할 수 있다. 저장시설에서 고로 투입까지 모든 원료 운반과정도 밀폐형으로 이루어진다.

현대제철은 이날 원료처리 시스템 가동에 이어 다음 주 유연탄을 초도 도입하고 12월에는 후판 생산을 시작한다. 내년 1월에는 연간 생산량 400만t 규모의 고로 1기 가동을 시작해 내년 4월께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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