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분기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인 2.3% 보다 다소 높은 2.6~2.7%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국회 경제정책포럼 초청 조찬세미나에서 "한국은행이 2분기 성장율을 2.3% 성장을 잠정 발표했는데 내일이나 모레쯤 좀더 향상된 수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상수지가 1~7월 중 26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연간으로는 당초 전망치를 넘어서는 300억달러 이상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우리나라 경제는 다른 나라보다 일찍 경기급락세가 진정됐다"면서도 "고용은 추경의 일자리 사업 효과로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으나 당분간 위축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물가는 환율안정과 전반적인 디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당분간 2%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예상치 못한 대외충격이 없다면 당초 전망치대로 2009년 -1.5% 성장이 큰 무리 없이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재정정책 방향과 관련, "향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재정정책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다만 앞으로 경기회복 추이를 봐가며 재정지출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재정규모를 줄이는 출구전략을 가미하겠다는 뜻이다.

윤 장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성장·효율 등 시장경제주의의 핵심원칙을 지속하겠다"며 "동시에 취약계층별 대응방안을 일관성 있게 정립, 추진해 나감으로써 사회적 통합과 중장기적 성장잠재력 강화가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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