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역흑자가 16억7000만달러로, 지난 2월 29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 보다 20.6% 감소한 290억8000만달러, 수입은 32.2% 줄어든 274억1000만달러로 16억7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지난 2월부터 7개월째 흑자가 이어지면서 8월까지 흑자 누계는 279억달러로 늘어났다.

수출감소율은 7월(-21.8%)에 비해선 소폭 개선됐다.
품목별로는 액정디바이스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둔화됐다. 액정디바이스는 지난해 동월대비 31.9% 증가했지만 반도체(-7.2%), 자동차부품(-14.1%), 무선통신기기(-17.6%), 석유화학(-17.9), 섬유(-20.2%), 자동차(-24.6%), 선박(-33.6) 등 대부분이 감소했다.

8월1∼20일까지 지역별 수출은 중남미(-19.8%), 일본(-20.7%), 대양주(-27.3%), EU(-41.3%), 중동(-30.2%), 아세안(-22.4%) 등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감소세이지만 중국, 미국 등의 수출감소율이 마이너스 10%대로 둔화된 점은 고무적이다.

수입감소율도 자본재·소비재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7월(-35.7%)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재(-17.5%)는 반도체, 장비 등의 수입감소세가 둔화돼 향후 수출증대 및 경기회복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소비재(-12.8%)는 최근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이달들어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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