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자전거도로 건설 전문기업 상산(대표 박세환)이 국내 처음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친환경 자전거도로 전용 바닥재인 황토 포장재를 31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반탄력(튕겨나오는 힘)이 우수한 경륜장 바닥과 유사한 경도 및 재질을 지녀 자전거 주행시 편안함과 속도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경륜 경기장의 천연원목(오동나무과)과 같은 성질의 물성을 유지할 수 있는 폴리우레탄 계열의 화학물질을 바닥에 도포한 후 위에 2㎜ 두께의 황토 포장재를 살포·배합,자연친화적이면서도 미끄럼 방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황토에 반사체를 첨가,빛을 내 야간 주행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기존의 자전거 도로는 우레탄과 기타 화학물질을 섞어서 바닥에 열을 가하는 방법으로 도로면을 포장해왔다.이는 보행자와 자전거,자동차 도로의 구별없이 쓰이기 때문에 용도에 따른 내구성과 마찰력이 다르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분자반응을 활용한 시공법도 제품의 특징이다.포장재가 합성기계에 의해 살포되기 전까지는 우레탄을 구성하는 별도의 원료상태를 유지하다가 바닥 살포시 분자반응을 통해 새로운 물성의 우레탄으로 형성되는 공법이다.이 방법은 표면에 공극이 많은 바닥면(시멘트 및 아스콘)에 포장재 원료를 살포한 후 우레탄 합성시 그 공극에 침투·팽창시키면서 바닥에 두 물질을 완전히 합치시키는 것으로 이로 인해 접착력과 내구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회사측은 지난 4월 경북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고 이 제품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으며 물질특허와 시공특허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이 제품은 현재 울산 북구의 이마트 앞 길에 설치되어 있으며 상주시,강릉시로부터 사업을 수주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이 제품은 1㎡당 1만8000원선으로 기존 제품 가격의 절반에 불과하다.

회사 관계자는 “황토 포장재는 기존 제품에 비해 내구성·친환경성·가격경쟁력이 높아 향후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시장의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