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의 스테디셀러 조미료 '다시다'가 일본에서 방영된 한 TV프로그램에 힘입어 깜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CJ는 지난 12일부터 일본 유통매장에서 다시다 제품이 동나면서 현지 바이어의 주문이 급증함에 따라 8월 한 달간 5억원어치를 수출했다고 31일 밝혔다. 관계자는 "다시다의 일본 수출량이 연간 10억원 안팎이고 주수요층이 재일동포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판매고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시다 깜짝 특수는 니혼TV에서 방송된 '마녀들의 22시' 덕분이다. 이 프로그램은 평균 시청률 14%의 인기 방송으로,지난 11일 '3분에 가능한 한국요리로 아이와 같은 매우 보들보들한 피부가 가능해진 42세의 주부 마녀'편에 한국 출신 40대 주부가 나왔다. 그는 자신의 피부관리 비법으로 북엇국을 추천했고,요리 과정에서 말린 북어포를 다시다와 함께 물에 넣어 끓이는 장면이 방송된 것.

방송 이후 다시다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한국에 온 일본인 관광객들도 다시다를 찾기 시작해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선 하루 10만원이던 다시다 매출이 지난 14일부터 하루 37만~5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CJ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매장에서 '다시다 산들애'를 넣은 북엇국 시식행사로 구매를 유도하고,다시다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일본어로 제작해 현지 유통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