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28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실적 예상치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정보기술(IT)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새너제이 머큐리뉴스 등에 따르면 인텔은 2007년 이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반도체 및 IT 경기가 최근 서서히 회복 국면을 맞고 있으며 반도체 수요가 당초 예상을 넘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날 올 3분기 반도체 매출이 88억~92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인텔의 올해 3분기 매출이 81억~89억달러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인텔의 주가는 이날 반도체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 등에 힘입어 오전 한때 4%가량 오른 주당 20.22달러에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의 PC 판매가 11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어나는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PC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 건국기념일(10월1일) 연휴 등 PC 판매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계기가 많다는 점이 인텔의 전망 상향에 큰 역할을 했다.

인텔뿐 아니라 세계 2위 PC업체인 델도 2분기에 4억7200만달러(주당 24센트)의 순이익을 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델의 2분기 순이익이 주당 22센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