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1년…리먼맨들 힘겨운 희망 찾기
캘런전 CFO '휴가 중'
대부분 일자리 못찾아
29일 CNBC에 따르면 리먼 파산 당시 회사 경영을 이끌었던 리처드 풀드 전 최고경영자(CEO)는 맨해튼 미드타운에 사무실을 열고 금융자문업을 하는 등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파산으로 명예가 실추된 데다 리먼과 관련한 법적 문제가 남아 있어 활동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먼 2인자였던 조 그레고리 사장은 월가와 거리를 두고 있다. 리먼 파산으로 재정적 타격을 입자 뉴욕 고급 아파트와 헬리콥터 등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으면서 일약 월가 스타로 부상했던 에린 캘런은 크레디트스위스로 자리를 옮겼으나 개인 휴가를 내고 현재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주위에서는 캘런 전 CFO가 리먼 파산에 따른 정신적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드 위난스 고문은 금융서비스 자문회사인 알스톤앤드버드의 파트너로 참여했다. 리먼에서 유럽 대출을 총괄했던 크리스티안 슈스터는 이달 중순께 RBC캐피털마켓에서 고수익 위험 대출 사업을 맡았다. 리먼에서 부회장을 지냈던 마크 버턴은 지난 7월 에버코어파트너스의 자문업무 담당 전무로 영입됐다. 이에 앞서 리먼에서 에너지 투자 관련 업무를 총괄했던 잭 렌츠는 투자회사인 라자드에서 국제 에너지 투자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