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자동차 블랙박스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개발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자동차 블랙박스용 34만 화소 VGA급 카메라 모듈로 자동차 주행 및 주 · 정차 중 주변을 촬영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사고가 났을 때 책임소재를 가리는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카메라 모듈이 촬영할 수 있는 각도는 142도로 넓어 사고현장을 정밀하게 기록할 수 있다.

또 야간촬영 능력을 나타내는 신호 대비 잡음 비율(SNR)도 기존 제품에 비해 20% 이상 개선,터널안이나 어두운 곳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뛰어난 화질을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이 제품을 내년 1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국내 자동차 블랙박스 시장은 '블랙박스 장착 의무화'와 장착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제 확대'등의 호재가 맞물려 올해 수요가 약 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향후 자동차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의 결합이 본격화되면 카메라 모듈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내비게이션에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 개발 등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이 제품을 응용한 CCTV용 카메라 모듈도 내년 1분기에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