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은행들이 판매했던 주가지수연동예금 가운데 수익률이 만기 전에 조기 확정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상품에 따라 어떤 예금은 연 8% 이상의 고수익을 주기도 했지만 어떤 예금은 수익률이 3~4%대밖에 되지 않아 가입자 간 희비가 엇갈렸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 7월 이후 지금까지 지수연동예금 4개가 예금 만기일 전에 수익률이 조기 확정됐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하나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원터치형 1호'는 기준일 대비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이 지난 7월24일 12%를 넘어서면서 예금 수익률이 연 9.0%로 확정됐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판매된 하나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적극형 22호와 23호도 지난 7월20일과 21일 각각 연 8.0%로 결정됐다. 출시 당시 일반적인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을 맛본 셈이다.

그러나 지난 4월 나온 '하나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적극형 30호'는 연 3.9%로 결정돼 출시 당시 정기예금 금리인 연 3.1%보다는 높지만 예금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줬다.

주가지수연동예금과 연계해서 판매하는 특판예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은행의 주가지수 연계 특판예금은 1년 만기 기준으로 연 4.5%의 확정금리를 주고 있다. 하나은행의 주가지수연동예금인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안정형 45호와 적극형 35호 가입자만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금액도 주가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한 한도 내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예컨대 주가지수연동예금에 1000만원을 넣은 고객에 한해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4.5%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덤으로 파는 식이다.

한편 신한은행에서도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코스피200 조기상환형' 시리즈 가운데 지난해 8월 판매한 8-9호가 지난 21일 연 8.0%로 조기 상환됐다.

씨티은행에서도 베스트 지수연동예금 시리즈 가운데 지난해 11월 출시된 2호와 3호가 각각 연 7.5%로 조기 상환됐다. 지난해 12월 판매된 와이즈 지수연동예금 1호도 지난 8월3일 연 8.0%로 조기 상환됐고 플러스지수연동예금 1호는 연 4.29%를 확정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