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6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가스발전소 수주를 공식 확인함에 따라 사흘째 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28일 공시를 통해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한 26억달러 규모의 가스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에서 미국 G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결과 최저가 입찰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현대중공업 컨소시엄 외에도 지멘스 컨소시엄,이베드롤라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경우 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액은 50% 지분 참여를 전제로 할 때 7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같은 발표에 힘입어 현대중공업 주가는 1.00%(2000원) 오른 20만2000원에 마감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현대중공업은 다른 조선업체에 비해 비조선 부문의 비중이 높은 것이 강점"이라며 "쿠웨이트 발전소 수주로 조선 부문의 수주 가뭄을 돌파할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하반기 들어 선박 수주 부문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인갑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지난달에만 2억50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며 "상선과 해양사업 부문에서 추가 수주가 예상돼 시장의 우려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