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6일 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 강연에서 "3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다소 낮아지겠지만 하반기 중 플러스 성장을 지속해 연간으로 당초 정부 전망치인 -1.5%를 달성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개선과 내수 회복이 뒷받침되면서 성장률이 4% 안팎까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고용은 경기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위축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장관은 향후 경제 운용과 관련해 "5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펀드 조성과 우량 공기업의 조기 상장을 통해 시중자금의 장기화를 유도하겠다"며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인 과열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출구전략과 관련해서는 "현 단계에서 언제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경기 회복 가시화 정도에 맞춰 현재 부문별로 준비하고 있으며 출구전략 논의 자체가 시장에 시그널을 주기 때문에 시장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10년부터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는 반드시 시행하고 기업 단위 교섭창구 단일화 방안도 차질 없이 마련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