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단 61명 적발…고의사고ㆍ장기입원 수법도 활용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서 차량 탑승 인원을 늘리고 가벼운 부상임에도 장기 입원하는 등의 수법으로 억대 보험금을 타낸 보험사기단 일당 61명이 적발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26일 상습적으로 교통사고를 낸 다음 친구와 친척 등 주변 인물들을 무더기로 동원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 등)로 이모(27)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5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7년 2월27일 관악구 신림동 도로에서 고의로 오토바이 사고를 내 보험금 300여만원을 받아내는 등 2003년 7월부터 최근까지 28차례에 걸쳐 8개 보험사에서 1억3천여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사고 당시 차량에 타지 않았던 지인들까지 동승자인 것처럼 속여 병원에 입원시키거나 가벼운 사고를 내고도 장기 입원하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금 수령 액수를 부풀려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씨 등이 음식배달 중 우연히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수백만원의 합의금을 타낸 것을 계기로 고향 선후배와 친구, 친척, 동거녀 등 주변 사람을 대거 끌어들여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공범 및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