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연구개발 생산 전문기업인 코스맥스(대표 이경수)와 천연화장품 전문 브랜드 한스킨(대표 이현석)이 손잡고 일본 등 해외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사는 최근 일본 도쿄의 로열파트 시오도메 호텔에서 조인식을 갖고 해외 화장품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키로 하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맥스는 한스킨이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할 화장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게 되며,한스킨은 자사 브랜드를 내세워 해외 마케팅과 판매를 맡게 된다.

이경수 코스맥스 대표는 "이번 업무 제휴로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일본은 물론 러시아 홍콩 대만 등 주요 해외 화장품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우선 일본 시장용 메이크업,스킨케어 제품을 공동으로 기획,판매한 뒤 추가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코스맥스 측은 밝혔다. 생산 품목 및 수량은 현지 시장 조사를 통해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이번 전략적 제휴로 2010년에 최소 100억원 이상의 추가 해외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스킨은 피부 잡티를 없애줘 이른바 '생얼화장용 크림'으로 알려진 비비크림을 2006년 국내에서 처음 판매,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중견 화장품 판매 전문회사다. 특히 지난해 국내 화장품 회사로는 최대 규모인 6000여개의 일본 현지 매장에 비비크림을 입점시킨 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 최대 홈쇼핑 채널인 QVC에서도 제품을 판매하는 등 일본 진출 1년 만에 1000억원어치의 비비크림을 팔아 관심을 모아왔다. 작년 매출은 총 1500억원이다. 이현석 한스킨 대표는 "이번 제휴로 보다 강력한 글로벌 마케팅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