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자산 130억달러 규모의 개런티은행이 파산했다. 자산 규모로 역대 11번째 은행 파산이다. 이로써 올 들어 파산한 미 은행은 총 81개로 늘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스페인 2위 은행인 BBVA컴파스에 12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파산한 미 은행이 외국 금융사에 넘어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FDIC는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110억달러의 자산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분담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FDIC가 연방보험기금에서 30억달러를 지출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일대에 총 162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개런티은행의 파산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관련 증권에 과도하게 투자한 데 따른 것이다.

개런티은행이 보유한 모기지 증권에 포함된 모기지 연체율은 40%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건설업체에 대한 대출 부실로 인한 손실도 컸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