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의 매각이 다시 미뤄졌다. GM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연 뒤 "이사들이 오펠 인수자와 관련한 최종 선택을 논의했으나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프리츠 헨더슨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임원들은 마그나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하지만 에드워드 휘태커 주니어 신임 회장을 비롯한 다른 이사들은 벨기에 투자업체인 RHJ인터내셔널의 인수 제안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이사들은 마그나 컨소시엄이 오펠을 인수하려면 독일 정부가 제공할 자금 지원 계획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결국 헨더슨 CEO를 비롯한 경영진은 RHJ인터내셔널의 제안 내용을 포함해 모든 인수 희망자가 제안한 조건들을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GM이 오펠을 팔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