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보험사 AIG의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벤모슈는 20일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을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회사 정상화를 시사하는 듯한 벤모슈 CEO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AIG 주가는 이날 21% 이상 급등했다.

크로아티아에서 휴가중인 벤모슈는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결국은 정부에 진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이지만 빚 규모가 워낙 큰 탓에 회사의 이익만으로 이를 갚을 수 없다”고 말했다.따라서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가격으로 회사 일부를 매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벤모슈 CEO는 “가장 중요한 일은 회사를 이전 수준 즉 세계 최대의 보험사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주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AIG는 지난해 신용위기가 터진뒤 미 재무부로부터 8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AIG가 대규모 정부 지원을 받은 것은 파생상품 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