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소폭 플러스 반전..실업률.소비둔화가 걸림돌

독일 경제가 침체에서 탈출했을 수도 있지만 성장세가 지속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독일 재무부가 20일 경고했다.

재무부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부양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경제적 안정이 지속될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런 문제가 올해 내내 노동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발표에 따르면 독일의 2분기 GDP는 0.3% 성장,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전후 최악의 침체에서 벗어나고 이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경기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 일으켰었다.

독일 정부는 당초 독일 경제가 올해 6%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2분기 성장률 발표로 이를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민간 전문가들은 은행 부문이 여전히 취약한 데다 정부의 경기부양 및 일자리 보호 대책이 점차 효력을 다하면서 실업률 상승과 소비 둔화가 큰 위협으로 대두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