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국 경기가 호전되도 예전같은 탄력적인 경기회복이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인 핌코의 전략 어드바이저인 리처드 클라리다는 1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2%의 성장률과 고실업이 미국 경제가 회복기의 새로운 표준(new normal)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과거 15년동안의 평균 성장률인 5∼7%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클라리다가 낮은 성장률과 고실업률이 미국 경제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실업 증가 등의 이유로 소비가 당분간 위축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콜럼비아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클라리다는 당분간 미 경제 회복기에 소매와 주택 항공 분야 주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핌코는 세계 경제의 표준으로 △정부 규제강화 △저소비 △저성장 등을 꼽았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에드워드 매켈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대공황 이후 최악인 경기침체가 6월에 끝났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그는 고용사정이 더 나빠질 것임을 들어 경기침체가 끝나더라도 실업률 상승과 임금 감소로 인한 소비자들의 고통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