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서울 도심 곳곳서 '청바지 로드쇼'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청바지 소재의 위장막을 씌운 콤팩트 SUV 신차인 '투싼 아이엑스(ix)'가 서울 청담동과 홍대, 강남역 등지에서 운행됐다.

위장막은 유명 브랜드 청바지의 지퍼와 봉제선까지 그대로 그려져 있어 겉으로 봐서는 어떤 차종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차량 후면에 '아이엑스(ix)'라는 영문자가 적혀 있어 이 차가 어떤 모델인지를 짐작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측면에 쓰여진 '아이 엠 섹시(I am sexy)'라는 영문 글귀도 눈에 띈다.

현대차가 이처럼 독특한 아이디어로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로드쇼를 진행한 것은 오는 25일 출시되는 투싼 아이엑스를 사전에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신차를 시범 운행하더라도 출시 전에는 보안을 위해 검은색의 위장막을 씌우는 게 보통이지만 눈에 띄는 위장막으로 장식한 차량으로 로드쇼를 진행해 고객들의 호기심을 미리부터 자극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거리에서 이 위장막에 가려진 투싼 아이엑스를 본 시민들은 블로그 등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찍은 신차 사진을 전파하는 등 홍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청바지 위장막 로드쇼를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신차 붐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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