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444억6000만달러로 집계되면서 1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09년 2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은행간 거래와 대고객 거래를 합한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444억6000만달러로 지난 1분기(391억4000만달러) 대비 13.6% 늘었다.

이에 따라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는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지속됐던 감소세를 마감하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거래 형태별로는 현선물환 및 외환스왑과 같은 전통적 외환거래가 일평균 377억2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3.4% 증가했고 통화 및 금리 관련 선물·스왑·옵션 등 외환 파생거래도 같은 기간 일평균 67억4000만달러로 14.8%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일평균 232억8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7.6% 증가했고 외은지점도 일평균 211억8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9.6% 늘었다.

전통적 외환거래는 국내은행이 일평균 201억5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6.8%, 외은지점 역시 175억7000만달러로 9.7% 증가했다.

외환파생거래는 국내은행이 일평균 31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2.3%, 외은지점이 36억1000만달러로 9.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정식 한은 외환분석팀 과장은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 특성상, 일평균 외환거래 동향은 실물경제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지난 1분기에 비해 감소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의 빠른 회복으로 외환거래 규모가 증가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통화종류별 외환거래는 원화와 외화간 일평균 거래의 경우 322억5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2.3% 늘었다.

외국 통화간 거래도 일평균 54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0.3% 증가했다. 특히 미 달러화와 유로화간 거래는 전분기대비 29.3%나 급증했다.

외환시장별로는 대고객시장 및 은행간시장 거래 규모가 일평균 51억2000만달러, 326억달러로 각각 집계돼 같은 기간 13.8%, 13.3%씩 증가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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