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미국의 중 ·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는 학력인증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 동대문운동장에 위치한 JID국제교육원(대표 케이트 신)은 오는 9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미국 고등학교 학력 인정 코스를 국내 최초로 개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고등학교 학력을 국내에서 인정받고 쉽게 미국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JID국제교육원 ELS코스와 미국 대학 입학 준비 프로그램인 UPP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케이트 신 대표는 "JID국제교육원의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토플과 같은 어학 성적이나 내신 성적에 상관없이 미국 대학에 입학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교육원이 미국 대학 진학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햇다.

JID국제교육원은 언어뿐 아니라 학습 분위기와 시설 등을 미국 대학과 같은 수준으로 조성해 교육환경을 잘 갖췄다. 간접적인 미국 문화 교육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수강생들의 학습능률 향상 등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도록 한 것이다.

JID국제교육원은 4628㎡의 넓은 공간에 45개의 교실,랩실,도서실 등 최첨단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교육원은 정식으로 인증된 원어민 강사진만을 채용해 검증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고 미국 대학입학시험 SAT(Scholastic Aptitude Test)를 통해 미국 대학에 입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SAT를 준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부 특목고의 경우 해외 대학 진학반을 개설해 미국 고등학교 과정을 영어로 교육하는 등 미국 대학 진학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반 고등학교는 별도로 학원이나 개인교습을 통해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초 · 중 · 고교생들의 조기 유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JID국제교육원은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일반 고등학교 학생의 미국 대학 진학을 돕기 위한 취지에서 설립됐다. 이 교육원은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환경 덕분에 외국 교역이 잦은 직장인을 위한 특별 외국어반을 편성,유통 외국어 서비스와 고객 응대 등 교육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JID국제교육원은 미국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 맞춰 9~12학년 4년 과정으로 운영한다. 수강생은 영어 등 교육 수준에 맞춰 학년이 결정되며 각 학기말평가를 통해 월반이 가능하다. 수강료는 학기당(6개월) 600만원이다. 초기에 내는 입학보증금 900만원은 과정 수료 후 50%가 반환된다고 JID국제교육원은 설명했다.

또 미국 고등학교 교육 과정 인증 프로그램은 입학생 사정에 따라 종일반(하루 6시간)과 방과후반(하루 3시간)으로 따로 운영할 계획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