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끝나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홈쇼핑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무더위 속에 외출을 자제하는 경향이 늘면서 홈쇼핑의 화장품과 가전제품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
CJ오쇼핑은 지난 16일 일요일 하루 동안 진행한 디지털 가전 특집 방송 `디지털 팍팍쇼'를 통해 160억 원의 매출을 올려 TV홈쇼핑 사상 최대 일 매출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디지털 팍팍쇼'는 CJ오쇼핑이 지난 2월부터 월 1회씩 방송 중인 24시간 디지털 가전 특집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 120억 원의 일 매출을 기록한 뒤 5개월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펠 냉장고, 파브 PDP TV 등의 대형 가전을 비롯해 삼성 센스 노트북, TG삼보 데스크톱, LG 휴대전화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였으며, 컴퓨터 부문의 매출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날은 특히 하루 시청률이 평소 주말에 비해 배 가까이 뛰었는데 전국적으로 내린 폭염 경보 또는 주의보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CJ오쇼핑은 분석했다.

현대홈쇼핑도 16일 방송한 `하유미의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트(9만9천원)'가 3시간 동안 진행된 특별전에서 1만 세트 이상 팔려나가며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일명 `하유미팩'으로 불리는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트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뒤 현대홈쇼핑에서만 8개월 만에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한 히트상품으로 현재 매번 방송마다 3천∼3천500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특히 10도 이상 냉감을 유지해주는 쿨링 효과가 있어 더운 날씨 속에 화장품을 챙겨 바르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현대홈쇼핑은 전했다.

CJ홈쇼핑 디지털팀 신시열 팀장은 "소비심리가 회복 단계로 접어든 것이 분명해 보이며, 무더위가 최고조에 올랐던 지난 주말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집 안에서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하는 고객들이 많았던 것이 홈쇼핑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