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앞장서 나가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18일 "경제위기가 나온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결여 때문"이라며 "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을 높여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 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주최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기업이 이익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익창출이 단순히 개인이나 회사, 국가를 위해서보다는 전세계적으로 같이 이익을 누릴 수 있는 구조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UNGC에는 매달 평균 100개 기업이 신규가입하고 있으며 기업의 책임성과 윤리강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는 인권과 노동, 환경, 반부패 등 분야에서 기업과 단체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하기 위해 2000년 7월 출범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UNGC에는 세계 80여개국 6천200여개의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155개 기업 및 단체가 가입돼 있다
반 총장은 "최근 양용은 선수의 PGA 우승을 비롯해 모든 수치나 기준을 보면 대개 15등 안에 들 정도로 한국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게 한둘이 아니다"면서 "한국이 솔선수범해서 기업부문 투명성과 지배구조를 향상시켜나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혼자서 기후변화나 인권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과 민간단체가 동반관계를 이뤄 함께 해나가야 한다"면서 "대안에너지의 원천을 개발하고 기술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역시 기업"이라고 말했다.

반총장은 9일부터 이 날까지 열흘간 한국에서 휴가를 보낸뒤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하고 이날 오후 귀임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