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자동차의 초저가차 '나노(Nano)'가 잘 팔리자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도 4000달러(약 500만원)짜리 저가차 생산을 추진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GM이 초저가 소형차를 생산해 이머징마켓을 공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생산은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닉 라일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주 브라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타타자동차가 2500달러(약 300만원)에 나노를 내놨을 때 상당수 자동차업체들이 당혹감을 느꼈다"며 초저가 소형차 생산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라일리 사장은 "나노는 미국이나 브라질과는 전혀 다른 배출가스 기준 등을 가진 특정 시장을 겨냥한 특수한 차량"이라며 GM의 초소형 자동차 가격이 4000달러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