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보험 하나 가입하려고 했는데 인생 전반에 대해 재무설계를 해줘 많은 도움이 됐어요. " "예전에는 말로만 설명을 듣다보니 그저 설계사를 믿고 가입할 수밖에 없었는데 노트북으로 보장금액이나 노후자금을 직접 확인하고 설계할 수 있다니…, 많이 바뀌었네요. "

최근 고객들로부터 자주 듣는 얘기다. 요즘 보험설계사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이처럼 보험업계가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실감할 수 있다. 단순히 보험상품을 설명하는 정도를 넘어 세무와 투자,상속 등 생애 전반에 관한 재테크 정보를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특히 펜과 종이뿐 아니라 노트북을 통해 같이 화면을 쳐다보면서 그 자리에서 고객 의견을 받아 쌍방향으로 상품을 설계하고 있으니 과거와 비교하면 상전벽해나 다름없다.

보험 가입 이후 장롱 속에 보험 증권을 묻어둔 채 한번도 컨설팅을 받아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설계사들의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경험하고,현재의 재테크나 인생설계가 최선인지를 재점검해보기를 바란다.

보험업계의 이러한 변화는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데 기인한다. 고를 수 있는 금융상품이 다양해지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의 폭도 넓어지다보니 원하는 수준이 까다로워진 것이다. 이에 따라 보험설계사들도 생애재무설계,은퇴,투자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금융전문가로서의 실력을 쌓아나가야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처럼 보험설계사에 대한 사회적 직위와 인식이 달라지면서 대학 졸업생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경력을 가진 사람까지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설계사로 이직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펀드매니저,의사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생명보험 설계사는 17만명,손해보험설계사까지 더하면 30만명을 넘어섰다.

이직과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도 보험설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대표적인 1인 기업이 바로 보험설계사이기 때문이다. 실제 설계사 일을 하다 보면 별도의 자본 없이 창업과 다름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또 노력 여하에 따라 고소득을 올릴 수 있으니,'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고,그 열매의 한계는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게다가 '사오정,오륙도' 시대에 자신의 능력껏 평생 할 수도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직업인가.

더 큰 행복은 고객과 희로애락을 같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사람을 만나 보험 계약을 체결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생을 함께 고민하고,또 예상대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면 비 개인 하늘을 쳐다볼 때와도 같은 삶의 희열을 느끼게 된다.

보험은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금융상품이라는 말이 있다. 불의의 사고에 대한 대비뿐만 아니라 노후생활 준비,재테크 등을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다. 이 같은 전문적인 상품을 다루는 만큼 설계사는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노력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직업이기도 하다.